Show notes
몽미인(夢美人) / 변영로 꿈이면 가지는 그 길 꿈이면 들리는 그 집 꿈이면 만나는 그이 어느 결 가지는 그 길 언제난 낯익은 그 길 웃잖고 조용한 그 얼굴― 커다란 유심한 그 눈 다문 채 말없는 그 입 잡으랴 놓치는 그 모습 어찌다 깨이면 그 꿈 서글기 끝없네 내 마음 다시금 잠 들랴 헛된 일 딱딱한 포도(鋪道)를 걸으며 짝 잃은 나그네 홀로서 희미한 그 모습 더듬네 머잖아 깊은 잠 들 때엔 밤낮에 못 잊는 그대를 그 길가 그 집서 뫼시리 (1954) *《한국시인전집》(19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