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notes
이 방송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등단 5년 미만의 신진작가들을 지원육성하는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에 선정된 작가를 초대, 그의 삶과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눠보는 팟캐스트 입니다.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는 만 35세 미만의 차세대 예술가의 발굴과 창작 역량을 향상 시키기 위해 새로운 창작주제 및 소재의 조사연구와 창작화 과정을 지원하고 기존의 차세대 예술가육성사업(AYAF)와 창작아카데미사업이 통합된 사업입니다.)<안태운 시인의 시 4편>토우 그들은 크고 오래된 토우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 뒤로 더 많은 사람들은 그들을 번갈아 본다. 보고 있다. 그것은 한때의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먼지가 일고 있고 그 둘은 서로 주장한다. 토우를 자신이 빚었다고. 그것은 자신의 것이라고 피력하면서 그들은 서 있다. 말하고 있다. 토우에 얽힌 일화에 대하여. 그럴 때 그는 물에 대하여 말한다. 들은 적 없는 지명을 언급한다. 그곳에서 어떻게 물이 살 수 있었는지. 그것을 발견하게 된 계기와 물의 빛깔에 대해서. 그 물로 어떻게 반죽을 했는지. 그리고 그가 섞어 넣었던 체액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또 다른 그는 새에 대하여 말하고 있었다. 그가 애지중지 기르던 희귀한 새에 대하여. 그것이 어떻게 날아왔는지. 새의 특이한 습성에 대해서. 그리고 얼마나 아꼈는지. 결국엔 불태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그는 설명하고 그는 흐느낀다. 그는 불타는 새의 연기를 토우에 먹였다고 한다. 그는 잠시 홀렸었다고 한다. 연기가 차가웠다고. 새가 내지르던 소리를 환청으로 듣는다고 한다. 그는 한다. 한다. 그들은 서로 하고 있었다. 한때를 겨냥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늘어나 주변을 메우고 있다. 그들은 격해진다. 서로를 사이에 두고 몸을 움직인다. 먼지가 일고 있다. 사람들은 무감하고 주장은 계속된 채로 있다. 그러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토우에 몸을 꽂는다. 꽂고 있다. 꽂지 마. 꽂는다. 손가락부터 전신으로. 단단한 곳에서 무른 곳까지. 그들은 엉겨 붙는다. 붙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울거나 웃고 있다. 사람들은 사라지고 있다.얼굴의 물그는 안에 있고 안이 좋고 그러나 안으로 빛이 들면 안개가 새나간다는 심상이 생겨나고 그러니 밖으로 나가자 비는 내리고 비는 믿음이 가고 모든 맥락을 끊고 있어서 좋다고 그는 되뇌고 있다 그러면서 걸어가므로젖은 얼굴이 보이고 젖은 눈이 보이고 비가 오면 사람들은 눈부터 젖어든다고 그는 말하게 되고 그러자 그건 아무 말도 아닌 것 같아서 계속 드나들게 된다얼굴의 물 안으로얼굴의 물 밖으로비는 계속 내리고 물은 차오르고 얼굴은 씻겨나가 이제 보이지 않고동양 나는 무기를 쥐고 있었다. 겨루고 있다. 그와 분투하는 동안 서로를 노리고 있다. 무엇도 되지 않는 풍경에 휩싸여서 그러나 눈앞에 있는 대상을 향하여 있다. 무언가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났으므로. 나는 그를 본다. 어느새 이기려 한다. 이기고 있다. 이겨버리면 되었고 그것은 감각 속에서 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그의 급소를 겨눈다. 거두고 있다. 그의 얼굴은 풀리고 있었고 그러나 우리는 서로 무연해지고 있습니다. 그가 나를 바라본다. 보면서 뒤돌아선다. 나는 감각을 잃고 있었네. 그러자 그는 걸어가고 있었다, 건너왔던 곳으로. 차밭을 지나 주변을 돌아서, 또 돌아 나가고 멀리 보이는 푸른 것들을 지나서, 그가 우세한 지역에 들어선다. 그가 돌아간 자리에는 그러나 다친 네가 생포되어 있었다. 너는 무기를 찾는다. 그것을 쥐려 한다, 너를 둘러싼 사람들 사이에서. 그가 네 앞에 선다. 너를 겨눈다. 너는 그림자에 가려져 있다. 네가 감각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그러나 음각된 장식들이 흩뜨려놓은 공간 속으로 너는 봉착해 있다. 사람들 틈으로 너는 어두워지는 푸른 것들을 바라보고 있다. 보이고 있다. 그런 너를 그가 찌른다. 사람들은 너를 보고 있다. 찌르고 있다. 네가 보는 걸 볼 수 있는 것들은 사라진다. 나는 너와 함께 죽고 있다.연안으로연안으로 가봅시다 연안으로 밀려오는 너를 보러 나는 연안으로 건너가 봅니다 너를 마주한 나를 만나러 연안으로 나를 흘러가 봅니다 네게 잠들기 직전이라고 말해주러그런 내게 너는 물을 밀고 땅을 밀었다고 합니다 밀다가 놓쳤다고 합니다 밀려오는 중에 갈 곳을 잃었다고 합니다 나는 그런 네게 사이가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멀어져서너무 멀어져버렸다고 그러니 나를 흘러가라고 말합니다 너는 의아한 표정으로 내가 잠들어 있다고 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