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notes
줄 타는 어린 광대 / 변영로 사내바지 입은 어린 계집애 광대울긋불긋한 큰 부채 펼쳐들고위태위태하게 줄의 이 끝으로 저 끝갔다가는 오고 오고는 다시 가다줄 한복판에 두 다리 늘이고 앉아제 딴엔 고작 힘드는 것 한다는 듯목쉰소리로 무엇인지 외오친다아 가엾구나 애처로운 어린 광대이 괴론 세상 삶이 벌써 줄타긴데재주답지 않은 것 재준 양하여맘 무딘 사람들의 값싼 칭찬 받으려줄 위에 섰느냐 아 가엾은 신세여! 《조선일보》(1929. 1.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