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의 12시에 만납시다
이수영의 12시에 만납시다
CBS
2017/4/6 사위와 남편 역할, 미역국으로 한방에!
2 minutes Posted Apr 6, 2017 at 3: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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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저녁은 다 차려놨는데 갑자기 웬 장을 봐왔대?
왜? 야식 만들어 먹게?"
남편은 무슨 꿍꿍인지 싱글벙글 웃더니
얼른 옷을 갈아입고는 주방으로 들어갔다.
남편이 사온 것들을 보니 미역국 재료들이었다.
(남편) "내일이 장모님 생신이잖아.
사위가 끓인 미역국을 드시는 생신도 괜찮지 않아?
내일 아침에 출근하면서 드리고 갈려고.
장모님이 좋아하실까?"
아 이런 기특한 남편을 봤나!
(아내) "당연히 좋아하시지.. 나도 이렇게 좋은데
어쩜 당신은 그런 생각을 다 했대?
오구오구 우리 남푠 참 잘해쪄요"
다음날 아침,
남편은 새벽같이 일어나
전날 끓인 미역국을 소중하게 챙겨들고는
우렁각시 하러 친정으로 갔다.
잘 전해드리고 늦지 않게 출근했나 싶어서
메시지를 보냈더니,
남편이 놀라운 답장을 보내왔다.
(남편) ´가니까 아버님이 미역국 끓이고 계시던데?´
그건 정말, 남편이 미역국을 끓인 것보다
딱 천 배는 더 놀라운 일이었다.
왜냐면 아빠는 지금까지 한 번도
미역국을 끓여본 적이 없으셨기 때문이다.
그날 엄마는 남편과 사위의 미역국을
나란히 앞에 놓고 이렇게 말씀하셨단다.
(엄마) "아이고 나 오늘 남자들한테 인기 폭발이네?"
안 봐도 엄마가 얼마나 행복해하셨을지 눈에 선했다.
우리 엄마.. 아마 하루 종일 미역국만 드셨을 거다.
내가 사남매 중에 맏이라
우리 집 큰사위인 남편은
자기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친정 부모님한테 참 잘한다.
나 역시 시부모님께 늘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남편이 그렇게 하니까
더 잘하려고 신경을 쓰게 된다.
남편을 보면서,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 따지기 전에
내가 먼저 잘하면 된다는 걸 배웠다.
늘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우리 남편!
당신한테는 평~생 내가 제일 먼저 잘해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