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notes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잃어버렸습니다.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길에 나아갑니다.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내가 사는 것은 다만,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윤동주 시인의 <길>디지털 세상이 된 지 오래지만인생의 길 찾기는 여전히 아날로그.늘 갈림길에서 고민해야 하고,길을 잘못 들어 돌아가기 부지기수지만,어디선가 잃은 나를 찾아가는 이 길이,저 멀리 희망이란 불빛을 따라 걷는 이 길이,그리 싫지만은 않습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