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notes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골목길 하나 울고 있다‘김가네 김밥’ ‘적십자 헌혈의 집’ ‘밀레니엄 컴퓨터 랜드’......사이에서떠도는 입맞춤들떠도는 등불들핼쑥해진 간판들너는 ‘**헤어팜’ 앞에 나와 앉은 빨래처럼 펄럭펄럭 걷는다.너는 푸른색 페인트로 쓴 ‘돼지국밥 전문’ 밑에 나와 앉은 창백한 빈 통처럼 걷는다.너의 가슴은 도장처럼 붉게 파였다.네 그림자가 문을 두드렸다떠도는 등불들떠도는 입맞춤들핼쑥해진 간판들 사이로골목길 하나그림자 한아름 꽃다발처럼 가슴에 안고똑똑 눈물 떨구고 있다큰길 뒤에서강은교 시인의 <골목길>저녁이 되면 골목길은가로등을 켜고 사람들을 기다립니다.긴 한숨을 내쉬며 서성이는 사람,통화 내내 고개 숙이는 사람,헤어짐이 아쉬워 돌아서지 못하는 연인,무거운 발걸음에 가다 서길 반복하는 사람.그 그림자들이 사라질 때까지 따스한 불빛으로 배웅하죠.사람들의 아픔과 눈물을 나누며 우두커니 선 골목길.그렇게 오늘도 누군가의 지친 하루를 토닥이고 있을 테지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