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미향의 저녁스케치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CBS
2023/05/19 <은은하게 아프다는 것>
2 minutes Posted May 21, 2023 at 11:27 pm.
~20:00 얇은 종이에 손가락을 베었다뜨거운 찻잔에 닿은 그 부분이 은은하게 아프다그 남자의 몸을 파묻은 문장의 힘에내 몸을 둥글게 구부려 무릎을 끌어당긴 채검은빛의 글자에서 작동하고 있을결핍의 심장을 생각했다그리고 내 시선의 안쪽으로 스며 올린젖는 마음들의 그 속을 생각했다단어의 표면은 고독하지만속은 그래도 사람의 핏줄 모양 흐름이 있어가슴속에 풀어져 스며든다그렇게 내 가슴으로 오는 길이 한 문장이 된다그렇게 그 남자의 한 문장은내 안에 갇혀 울 자리를 정하고,마음 한구석에서 은은하게 아프다가만히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누구나 은은한 아픔 하나쯤은다 가지고 살지 싶어페이지의 귀퉁이를 삼각형으로 접어둔다.정설연 시인의 &lt;은은하게 아프다는 것&gt;큰 문제 앞에선 과감해지지만오히려 자잘한 걱정들에 생각이 많아져요.또 큰 상처는 그냥 덮어두고 마는데사소한 말과 행동으로 인한 상처들은은은한 아픔으로 남아 가슴을 콕콕 찌릅니다.그럴 땐 답 없어요. 그냥 마음을 살짝 접어두세요.늘 그랬듯 결국엔 시간이 해결해줄 거예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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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얇은 종이에 손가락을 베었다뜨거운 찻잔에 닿은 그 부분이 은은하게 아프다그 남자의 몸을 파묻은 문장의 힘에내 몸을 둥글게 구부려 무릎을 끌어당긴 채검은빛의 글자에서 작동하고 있을결핍의 심장을 생각했다그리고 내 시선의 안쪽으로 스며 올린젖는 마음들의 그 속을 생각했다단어의 표면은 고독하지만속은 그래도 사람의 핏줄 모양 흐름이 있어가슴속에 풀어져 스며든다그렇게 내 가슴으로 오는 길이 한 문장이 된다그렇게 그 남자의 한 문장은내 안에 갇혀 울 자리를 정하고,마음 한구석에서 은은하게 아프다가만히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누구나 은은한 아픔 하나쯤은다 가지고 살지 싶어페이지의 귀퉁이를 삼각형으로 접어둔다.정설연 시인의 <은은하게 아프다는 것>큰 문제 앞에선 과감해지지만오히려 자잘한 걱정들에 생각이 많아져요.또 큰 상처는 그냥 덮어두고 마는데사소한 말과 행동으로 인한 상처들은은은한 아픔으로 남아 가슴을 콕콕 찌릅니다.그럴 땐 답 없어요. 그냥 마음을 살짝 접어두세요.늘 그랬듯 결국엔 시간이 해결해줄 거예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