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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 놀이 성미정재경이는 아빠와 이겨 놀이하는 걸 제일 좋아합니다 저녁이면집에 돌아온 아빠를 붙잡고 이겨 놀이를 해야만 잠을 잡니다 일요일이면아빠를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게 하고진이 빠지도록 이겨 놀이를 합니다.너무 쉽게 이기면 아이가 재미없어할까봐 아빠는 일부러 힘들게 져줍니다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나 또한 재경이만했을 때 아빠와 이겨 놀이를 한 적이있을 겁니다 그때 아빠는 나 같은 건충분히 목마를 태워줄 수 있었을 테고요그리고 어느 밤인가 나는 진짜 아빠를이긴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빠의눈시울은 붉어졌고 목소리는 가늘게떨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왜 기어코아빠를 이겼어야 했는지 잘 기억나지않지만 아빠는 혹시 내가 시시해할까봐그토록 힘들게 져준 게 아닐까요.오늘 내 아이처럼 작아진 아빠의뒷모습을 보며 나는 마음이 아립니다.잊을 수 없는 그 밤의 이겨 놀이가어느 날 내게도 닥칠 것임을 알기에아이 몰래 힘들게 져주는 연습을해봅니다 가슴 아리던 그 밤의이겨 놀이를 잊어버리기 위해 자꾸자꾸잊어 놀이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