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거리 홍대 구석구석을 걷다 - 홍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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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빵 방송국
038_[홍대인맥지도 3탄]홍대문화의 에너지가 곳곳에 퍼지길 바라는 그녀, 오성화
2 minutes Posted Aug 3, 2012 at 1:4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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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씬 최고의 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총 감독 오성화 대표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는 8월, 홍대는 본격적인 축제를 준비한다. 한 여름의 홍대는 그 축제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홍대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그 첫번째, 올 해로 15회를 맞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총 감독 오성화 대표를 만나 홍대 문화에 대해 물어보았다.
Q.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어떤 축제인가요?
올 해로 15년이라는 나이를 먹은 축제입니다. 자유로운 예술가들이 장르나 사회적 편견, 예술적 시도에 대해 구분 짓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것들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 독립예술축제입니다. 올해는 8월 15일부터 9월 1일까지 홍대앞이라고 불리우는 문화 공간, 거리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Q. 페스티벌과 관련해서 대표님은 어떤 일들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 역할은 축제감독입니다. 보통의 예술축제들은 예술감독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프린지페스티벌의 경우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축제기 때문에 전체를 총괄한다는 의미에서 축제감독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이 본인의 작품을 잘 표현하고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프로그래머들이 결합되어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 프로그래머 역할과 더불어 축제와 관련한 행정적인 부분, 홍보와 관련된 부분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축제를 진행하는 공간으로 홍대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축제를 진행한 초기에는 홍대를 거점으로 잡은 것은 아니였어요. 지금도 꼭 홍대에서 해야만 프린지페스티벌이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15년째 이어오면서 한국에서 홍대문화가 갖고 있는 상징성과 프린지페스티벌이 친구가 될 수 있는 보완역할을 서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나 예술의 진원지 역할을 할 수 있고, 다르다는 것을 남들로부터 비난 받지 않아도 되는 문화를 갖고 있는 곳이 홍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프린지가 선보이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표현방식과 내용들이 홍대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대표님께서는 홍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개인적으로 홍대앞 문화를 즐기던 사람은 아니에요. 프린지페스티벌을 기획하면서 기획자 입장에서 홍대앞 문화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프린지페스티벌이 홍대앞에서 열려지면서 홍대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면 요즘은 워낙 여러 가지 문화들이 충돌하고 있어서 프린지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다양하다라는 것, 무언가 시도되고 있다는 것, 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 이런 것들을 연극이나 무용, 마임, 퍼포먼스 같은 기초예술이라고 불려지는 장르들이 프린지를 통해서 홍대앞 문화가 이런 새로운 것들이 유입되는 창구 역할을 하는구나 라는 증거자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대표님이 보는 홍대는 어떤 곳인지요?
홍대앞 문화를 하나로 규정지을 수는 없다라는게 어렵지만 중요하고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트리트H를 통해서 홍대 낮 문화가 이렇게 다양하고, 재미있구나라는걸 알게 되었는데요. 때로는 행정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실감하게 되는 요즘인 것 같아요. 10년전만 하더라도 마포구, 서울시, 문화관광부에서 홍대를 문화특구로 만들어보자고 했을 때 가만 내버려두기를, 알아서 잘 하게끔 그대로 두기를 바랬던 사람 중 한명인데요. 그것이 자율성이라고 주장을 하기에는 자본주의의 힘이 엄청나게 무섭다는 생각을 10여년 지켜보며 하게 되었습니다. 장단점이 있지만 지역의 문화가 그 지역의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행정부와 어느 정도 파트너쉽을 맺고 때로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뼈아프게 경험을 했었던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예술을 전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문화를 만들었는데 실제 수익은 상권에서 많이 가져가고 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 상권이라는 의미가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분들이라는 것 때문에 또 그것이 홍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서 무언가 해결을 할 수 있는 싸움을 만들어 보는 것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대에서 아직 활동중인 예술인들도 많은데요. 지금 시점에 맞는 연대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싸워서 이기자는 것은 아니구요, 무언가 자본의 힘에 맞대응 할 수 있는 각자의 방식으로 함께 이길 수 있는 경험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앞으로 홍대가 어떤 공간이 되었으면 하시는지요?
홍대앞 문화라고 표현되는 엑기스가 한국 곳곳에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사회가 점점 더 보수화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홍대문화가 서울의 다른 공간 혹은 다른 도시에서도 기운을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살면서 새로운 기운을 얻고, 문화적인 활동이 별거 아니고, 해볼 수 있고, 삶에서도 얼마나 풍성하게 사회를 유지하고 새롭게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많이 퍼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