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거리 홍대 구석구석을 걷다 - 홍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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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빵 방송국
Show notes
어느 지역이나 그렇듯 홍대에도 한 자리만을 꿋꿋하게 지켜 홍대만의 문화를 만든 사람과 공간이 있다.
레코드포럼도 그 중 하나. 레코드 포럼은 17년이나 홍대를 지킨 레코드 가게로 흔한 앨범이 아닌 국내에서 찾기 힘든 재즈를 비롯 제3세계 음반을 수입해 판매를 하는 곳이다. 가게를 들어가보지 않았더라도 레코드포럼 앞을 지나며 흘러나오는 재즈 음악을 들은 사람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지난 5월 레코드포럼은 사실상 폐점 위기를 맞았다. 레코드포럼이 있던 자리에 대형 외식 프렌차이즈가 들어오게 된 것. 오픈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할인 판매도 진행했다. 얼마 전 문을 닫은 리치몬드제과점과 같이 레코드포럼도 홍대를 떠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레코드포럼의 사정을 알게 된 사람들은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해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고 금새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도와주겠다는 사람도 생기게 되었다.
홍대 카페 ‘B.’의 사장 한승화씨는 카페 1층의 한 공간에 레코드포럼을 모시고 싶다며 제안을 했고, 임차료나 보증금, 전기료 등 일체의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 파격적인 조건도 제시했다. 그 날 저녁 레코드포럼은 카페 ‘B.’과의 동거를 결정했다.
지난 6월 16일, 레코드포럼은 홍대의 새로운 곳에서 문을 열었다. 17년을 지켜왔던 그 곳은 아니지만 홍대의 또 다른 공간에서 새출발을 하게 된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논리에 의해 상권이 변화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상권이 있기까지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오고 홍대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 이들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
새 둥지를 찾은 레코드포럼이 앞으로도 계속 홍대의 문화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