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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팔아 외롬 사서 / 변영로 꿈 팔아 외롬 사서 산(山)골에 사쟀더니 뭇새 그 음성 본을 뜨고 갖은 꽃 그 모습 자아내니 이슬, 풀, 그 옷자락 그립다네. 꿈 팔아 외롬 사서 바닷가에 늙쟀더니 물결의 수(數)없는 발 몰려들매 하늘과 먼 돛과 모래밭은 서로 짠듯 온갖 추억(追憶) 들추인다. 꿈과 외롬 사이 태어나서 외롬과 꿈 사이 숨 지나니 별이 하늘에 박힌 듯이 달이 허공에 달리 듯이 꿈과 외롬의 두 틈 사이 잠자코 말없이 살으리라. *《수주시문선》(19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