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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별로였다,겉모습은.꽤 올드한 느낌으로 지어진 상가건물에다이곳이 카페인지 술집인지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드는 이라는 뜻모를 상호까지 더해져선뜻 들어가기는 쉽지 않았던 이 곳.실제로 상호에서 느껴지는 뉘앙스 때문에들어오셔서 술을 주문하시는 손님들도 아직 계시다고 하는이 독특한 이름의 카페.그래서 처음 가게 된 것도 가고 싶어서 갔다기 보다는좀 늦은 시간에 옆 카페에 커피사러 갔다가이미 마감했단 말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간 곳이었는데겉보기와 달리 카페 내부는 생각보다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에무엇보다 손님들이 테이블마다 앉아있어서 무척 놀랐던 기억이 난다.옆 카페에 갈 손님들이 다 여기로 온건가 하고 내심 놀라워하고 있었는데커피를 마셔보니…그냥 아메리카노였는데도좀 남다른 맛이 있었다.프레시하고 맛이 좀 다채롭다고 해야하나?암튼 생각보다 꽤 괜찮았었다.집근처에 있는 카페이다보니 가끔씩 테이크아웃해서 먹곤했는데갈때마다 참 친절한 매너의 사장님과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음료들~~늘 기대이상의 신선한 느낌이 드는 커피맛에꽤나 만족도가 높았었는데…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나는 이곳의 모든 것들…창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장님이 직접 인테리어 했다는 카페 내부나,생소한 카페 이름…등등이 다 새롭게 보이고 의미가 부여될 만큼…더더욱 만족도가 높아졌다.<게락>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의 카페이지만 직원도 두명이나 둔서글서글한 인상의 풋풋한 젊은 사장님이 운영하고 계신다.카페 한 켠에 로스팅공간이 마련되어있어서 직접 로스팅하시는 줄은 알았지만,생두를 수입하는 일까지 직접 하고 계시다는 말에 적잖이 놀랐다.매년 최소 세 번 정도는 커피 산지로 가서 길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커피생산국에현지 코디네이터도 없이 혼자 가서 생두를 고르고 계약하고 온다고.그는 애초에 그냥 커피만 파는 보통의 카페를 차리려는 게 아니었다.카페를 시작할 때의 청사진이 분명했다.스케일이 남달랐다.사장님의 표현에 따라이 곳 <게락>은다양하고 퀄리티 있는 원두를 저렴하게 판매하는그 유명한 강릉의 <테라로사>의 축소판이라 생각하면 될 듯 싶다.이런 저런 대화들을 나누며 알게 된 게락의 이 젊은 사장님은사업가로서의 혜안, 그리고 커피에 대한 분명한 철학과 소신과 더불어커피생두의 품질을 평가하는 ‘컵 오브 액설런스 C.O.E.’ 와 ‘베스트 파나마’ 같은 자리에심사위원으로 위촉될만큼의어마어마한 실력자였는데.믿기지 않을 만큼 화려한 이력과 사업 범위에미처 못알아본 게 미안할 정도였다.무엇보다 풋풋한 젊음까지 지닌 청년인데,나라면 꽤나 기고만장했을 것 같은…그토록 탁월한 실력에그렇게 겸손할 수 있다니..그저 놀랍기만 하다.직접 생두를 수입해서 쓰기 때문에굉장히 퀄리티 있는 원두임에도 가격이 저렴하다.이곳은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는 손님들도 많은 편이긴 하나한번 이곳 원두를 맛 본 손님들이 지속적으로 재방문하기 때문에원두를 사가시는 손님들의 비율이 많고꾸준히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신다.애초에 구상했던 카페의 모델이원두 판매를 통한 수익이 주를 이루는 카페였는데차츰차츰 처음에 그려본 청사진대로 모습이 갖추어져가고 있다고.지금은 터미널 인근에 위치해있는데,다음주면 내곡동에도 2호점도 오픈할 예정이다.(현재 2호점뿐 아니라, 3호점까지도 오픈한 상태입니다.)특이한 건 로스팅도 2호점 따로 별도로 하게 된다고 하는데,그게 사장님의 원칙이라 하신다.앞으로도 본인이 커버 가능할 만큼만 강릉의 동네마다로스터리 카페를 내는 게 목표라고 하시는데,원두는 각 카페마다 로스팅기계를 두고 자체적으로 로스팅하게 하게 할 예정이라고.왜 그러시냐고 했더니그래야 가장 신선한 품질의 원두를 손님들에게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카페에서 커피를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집근처 카페에서 언제든 신선한 원두를 사갈 수 있게끔그래서 집에서도질 좋은 신선한 커피를 즐기게 하는 것에 더 목표를 삼고 있다고 하시는 사장님.알고보니 엄친아 중의 엄친아였는데강릉이 고향인 그는 공부도 꽤 잘하는 학생이었고또 번듯한 대기업을 거쳐 공공기관에서도 일한,지금까지 속한번 썪이지 않던 아들이좋은 직장까지 그만두고호주에서 카페에서 잠시 일했을 때의 그 즐거움을 잊지 못해,그 잘난 아들이 아버지 표현에 의하면 ‘남들 커피타주는’ 일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처음엔 완강히 반대하셨다고 한다.하지만 결국엔 자식이기는 부모 없는 법인지‘풍년’ 혹은 ‘많다’라는 정도의 뉘앙스를 지닌 강릉사투리 라고 하는 이 카페의 이름 ‘게락’을 아버지께서 직장동료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투표를 거쳐 지어줄 만큼결국은 아들의 사업을 지지해주셨고,지금은 너무나 아들을 자랑스러워하고 뿌듯해하는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신다고.잠깐 대화를 나눈 나조차도우리 집 근처에이런 어마어마한 실력자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게 느껴지는데하물며 혈육은 오죽할까싶다.함께 줄곧 카페에 앉아있던 사장님 후배에게사장님은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봤다.일밖에 몰라서 온 에너지를 다 쏟아 일하고 퇴근후엔 시체처럼 지낸다고.늘 가까이서 보는 후배가 혀를 내두를 만큼초인적으로 커피에만 올인해서 에너지를 쏟고 있는 이 젊고, 냉철하면서도, 열정많은 사장님.매주 추천하는 핸드드립커피가 대여섯가지 새로 리스트업되는 걸 보면괜찮은 커피 한잔을 손님에게 내놓기 위해얼마나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지 느껴진다.다른 카페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특이한 맛을 가진, 생소한 원두들도 있고메뉴판에 원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낯선 이름의 원두라도금새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이 곳.이날 마셔본 커피는차게 마실 때 맛있는 커피로 권해달라고 했더니망설이지 않고 바로 권해주셔서 마시게된,케냐 아이멘티 AA TOP 였는데…아….뭐라고 해야하나.그 다채로운 커피맛을.아이스 커피가 그저 시원한 커피가 아니라,커피의 다양한 풍미를 그렇게 느끼게 해준 아이스 핸드드립 커피는처음 마셔본 듯 했다.그 고급스러운 맛에 비해가격도 저렴하고…내가 여길 왜 그동안 자주 못왔을까 싶은아쉬움이 물밀듯이 밀려오는…그런 느낌의 커피.그리고 직접 구웠다는 적당한 단맛의 브라우니.환상의 조합이었다.게락.커피가 풍년이라는…카페 <게락>.살짝 설레고 두근두근 할만큼이 카페의 앞날이 나는 참 기대가 된다.커피맛은 생두가 8 로스팅이 1 바리스타가 1 이라는 사장님의 소신에 의해수입까지 직접하시는 사장님이 골라온 고품질에 원두에다커피는 과학이라는 신념으로정확한 측정과 숫자에 의해서 로스팅하고일정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직접 수입하는 덕분에 저렴하게 공급하는이곳의 원두를한번 마셔본 이상 다시 안오긴 힘들다는 건 내가 느껴봤기 때문에커피애호가들이라면…누구나 팬이 될 것 같다.아마 머지 않아 이 동네에서 나던 신선한 커피향이강릉의 다른 동네 곳곳에서도 나게 될 것이다.풍년이라는…넘치도록 많다는카페 이름<게락> 이강릉 곳곳에…더 나아가 다른 도시에서도 정말 게락이 되는그런 기대도 한 번 해본다.‘작가와의 만남’을 위해 원두를 사러갔을때 맛보라며 주신 콜롬비아. 이런 콜롬비아 맛은 처음이다 싶을만큼 다채롭고 맛있었어요….^^*덧붙임.기쁜 소식 한 가지 전해드립니다.저의 기대가 현실이 되어… <게락>만의 스페셜하고도 유니크한 원두를 구매하실수 있는 온라인스토어가 다음달에 오픈될 예정입니다.주문당일 로스팅해서 익일배송되는 시스템을 추구하는 온라인 매장이 오픈되면우리동네의 보석같은 카페 <게락>의 어메이징한 커피맛을타지에 계신 분들도 드디어 맛보실 길이 열리게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