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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래서는 못 쓴다. 이것은 분명히 내 병이다. 오래오래 사람을 싫어하는 버릇이 살피고 살펴서 급기야에 이 모양이 되고 만 것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내 육친까지를 미워하기 시작하다가는 나는 참 이 세상에 의지할 곳이 도무지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 참 안 됐다.이런 공연한 망상들이 벌써 나올 수도 있었을 내 병을 자꾸 덧들이게 하는 것일 것이다. 나는 마음을 조용히 또 순하게 먹어야 할 것이고 여러 번 괴로워하는데 그렇게 괴로워하는 것은 도리어 또 겹겹이 짐 되는 것도 같아서 나는 차라리 방심 상태를 꾸미고 방 안에서는 천장만 쳐다보거나 나오면 허공만 쳐다보거나 하재도 역시 나를 싸고도는 온갖 것에 대한 증오의 염이 무럭무럭 구름 일듯 하는 것을 영 막을 길이 없다.
![[마음약국] 책 속의 감정사회](https://cdn-images.podbay.fm/eyJ0eXAiOiJKV1QiLCJhbGciOiJIUzI1NiJ9.eyJ1cmwiOiJodHRwczovL2lzMS1zc2wubXpzdGF0aWMuY29tL2ltYWdlL3RodW1iL0ZlYXR1cmVzL3Y0LzVmLzg4Lzk2LzVmODg5NmU5LTliZTUtNTI5YS1hZjE0LWNjODA3MzY3NTY4YS9temFfMTM4Mjc0NDg3NTM5NDI1NzQyMS5wbmcvNjAweDYwMGJiLmpwZyIsImZhbGxiYWNrIjoiaHR0cHM6Ly9pczEtc3NsLm16c3RhdGljLmNvbS9pbWFnZS90aHVtYi9GZWF0dXJlcy92NC81Zi84OC85Ni81Zjg4OTZlOS05YmU1LTUyOWEtYWYxNC1jYzgwNzM2NzU2OGEvbXphXzEzODI3NDQ4NzUzOTQyNTc0MjEucG5nLzYwMHg2MDBiYi5qcGcifQ.6C2-e5CNfb3OEW3w7BZiLS-mMrwI4X2NF1q8JxFH6CU.jpg?width=400&height=4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