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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달째..자고 일어나면 오른쪽 팔이 너무 아픈 게팔을 드는 것조차 힘들었다.좀 지나면 괜찮겠지.. 버티기만 했는데옷도 입기 힘들 정도가 돼버리니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사실 내가 생각해도 요즘 좀 무리를 하긴 했다.화장실 가는 시간이며 밥 먹는 시간까지 줄여가며거의 쉬지도 않고 일을 했으니 말이다.집에 들어오면 너무 피곤해서씻지도 못한 채 그대로 잠자리에 들기도 여러 번..덕분에 직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내 몸은 천근만근,결국 이렇게 몸이 통증으로 항의를 하기 시작한 거다.끙끙거리고 있는 나를 보고두 딸들이 번갈아가며 잔소리를 늘어놓았다.(딸1) “엄마! 참을 걸 참아야지.. 그렇게 아픈데 참으면 나아? 병원 좀 가. 제발 쫌!”(딸2) “그러게 말이야 우리 엄마 완전 미련 곰탱이 같아. 엄마 아픈 거 아무도 대신 못해줘. 그러니까 엄마도 엄마 몸 스스로 좀 챙겨. 응?”평소 나한테 잔소리 들은 걸 복수라도 하듯이볼 때마다 둘이 아주 잔소리가 늘어졌다.걱정해서 그런다는 건 당연히 알지만,아프면 병원 가고 약국 가는 게왜 이렇게 내키지 않나 모르겠다. 왠지 조금만 참으면 괜찮아질 거 같은 느낌이랄까?딸아이들 말처럼 내가 봐도 나 참 미련스럽게 산다 싶었다.그래서 우체국에 볼일이 있어 나간 김에큰 맘 먹고 한의원에 갔다.따뜻하게 찜질하고, 물리치료도 받고,침 맞고 나서 부항까지 뜨는데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간호사) “오늘 진료비.. 6500원입니다. 내일 한 번 더 오세요”나만을 위한 6500원과 한 시간! 그거면 되는 거였는데, 왜 진즉에 안 오고 참았는지!한결 가뿐해진 몸으로 집에 돌아오는 길..두 딸아이의 잔소리가 자꾸 생각났다.(딸) “엄마! 이렇게 이쁜 딸들 오래오래 보려면 엄마 건강해야 되는 거 알지?”그래.. 엄마로, 아내로 늘 가족들을 먼저 챙겨왔지만,이제는 무엇보다 가족들을 위해특히 건강에 있어서는 더! 내가 나를 잘 챙기면서 살아야겠다고.. 호되게 아프고 나서 다짐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