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notes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어제까지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필요로 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했고 곁에 있었습니다저녁노을의 그 끝으로 낙엽이 지는 것을 바라보고 서 있는당신의 그림자 곁에 서서사랑하고 미워하는 일이 바람 같은 것임을저는 생각합니다웃옷을 벗어 어깨 위에 걸치듯견딜 수 없는 무거움을 벗어 바람 속에 걸치고어두워오는 들 끝을 걸어가는 당신의 뒷모습을저는 끝까지 지켜보고 있습니다사랑을 잃은 그대여당신 곁에 있던 그 많은 사람들이지금 당신 곁에 없어도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어둠 속에서도 별빛 하나쯤은 늘 사랑하는 이의머리 위에 떠있듯늦게까지 저도 당신의 어디쯤엔가 떠 있습니다더 늦게까지 당신을 사랑하면서비로소 나도 당신으로 인해 깊어져감을 느낍니다모든 이들이 떠난 뒤에도 저는 당신을 조용히 사랑합니다가장 늦게까지 곁에 있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도종환 시인의 <사랑을 잃은 그대에게>어려운 상황에서 모두가 등을 돌려도은은한 미소로 묵묵히 바라봐 주세요.깊은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땐잡은 손을 더 꼭 잡아 주세요.그리고 가장 마지막까지 곁에 있어 주세요.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말예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