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미향의 저녁스케치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CBS
2023/09/13 <메밀국죽>
2 minutes Posted Sep 13, 2023 at 11:38 pm.
~20:00 서너숟가락씩덜어줄 때마다 국물은도란도란 깊고 시원해진다나눠 먹던 내력 때문이다밥 굶는 일 이웃이 모르도록빈 솥 끓여 굴뚝 연기 피우던 먼 기억까지국물 맛이 잇대어졌기 때문이다밥 먹는 소리 담장을 넘지 않도록나무 숟가락을 쓰던 서러운 얘기가콧등을 친다 건네주고 남은 것만이정선 메밀국죽이 된다 메밀 한톨한톨이 끌어안고 있던 작은 상처를 마신다후룩후룩 서러움으로 몸을 녹인다조금씩 좋은 사람이 된다이정록 시인의 &lt;메밀국죽&gt;음식에 대한 기억은가슴에 새겨진 지문과도 같아서지우고 싶어도 쉽게 지워지지 않아요.그래선지 고생한 기억이 떠올라쳐다보기도 싫었던 음식이시간이 흐를수록 자꾸만 생각납니다.그건 맛보다도 추억,콩 한 쪽도 나누려던 마음,시린 마음을 어루만져 주던그때의 따스한 정이 그리운 것이겠지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0:00
2:48
Download MP3
Show notes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서너숟가락씩덜어줄 때마다 국물은도란도란 깊고 시원해진다나눠 먹던 내력 때문이다밥 굶는 일 이웃이 모르도록빈 솥 끓여 굴뚝 연기 피우던 먼 기억까지국물 맛이 잇대어졌기 때문이다밥 먹는 소리 담장을 넘지 않도록나무 숟가락을 쓰던 서러운 얘기가콧등을 친다 건네주고 남은 것만이정선 메밀국죽이 된다 메밀 한톨한톨이 끌어안고 있던 작은 상처를 마신다후룩후룩 서러움으로 몸을 녹인다조금씩 좋은 사람이 된다이정록 시인의 <메밀국죽>음식에 대한 기억은가슴에 새겨진 지문과도 같아서지우고 싶어도 쉽게 지워지지 않아요.그래선지 고생한 기억이 떠올라쳐다보기도 싫었던 음식이시간이 흐를수록 자꾸만 생각납니다.그건 맛보다도 추억,콩 한 쪽도 나누려던 마음,시린 마음을 어루만져 주던그때의 따스한 정이 그리운 것이겠지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