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미향의 저녁스케치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CBS
2023/08/18 <뭐랄까, 오늘 같은 저녁은>
2 minutes Posted Aug 20, 2023 at 11:44 pm.
~20:00 노을이 너무 예쁘게 내려서 학교 옥상에 올라갔어혼자 올라갔는데 네가 왔어 “노을 보러?” “응”노을이 너무 예뻐서 또 네가 왔고 또 네가 왔고또 네가 왔어 노을이 너무 예뻐서우리는 나란히 앉아 노을을 봤어뭐랄까...... 오늘 같은 저녁은......어쩌다 오게 된 거겠지만...... 이 세상이...... 너무 아름다운 것 같다고...... 태어나길 참 잘했다고......우리는 비슷한 마음이었을 거야두 손을 국자처럼 모아 하늘을 이만큼 떠내고 싶은,지는 해의 마지막 즙을 꾹 짜내고 싶은,이 생생한 붉은빛을 아픈 누군가에게 떠먹이면 병이 나을 것만 같은,손바닥에 남은 노을의 지문을 오래 들여다보고 싶은,붉게 번진 우리들의...... 따뜻한 그림자...... 아픈 게 다 나은 것만 같은...... 그런 저녁이었어김선우 시인의 &lt;뭐랄까, 오늘 같은 저녁은&gt;그냥 옥상에 올라가고 싶은 날이 있어요.뻥 뚫린 하늘을 보며 소리도 지르고,바람에 한숨을 실어 멀리 날려 보내고,곱게 물드는 노을을 바라보고 있으면그 어떤 아픔도 견딜만하다 싶어지거든요.그렇게 스치듯 지나가는 찰나의 풍경이마음의 반창고가 되어주는 그런 날이 있지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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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노을이 너무 예쁘게 내려서 학교 옥상에 올라갔어혼자 올라갔는데 네가 왔어 “노을 보러?” “응”노을이 너무 예뻐서 또 네가 왔고 또 네가 왔고또 네가 왔어 노을이 너무 예뻐서우리는 나란히 앉아 노을을 봤어뭐랄까...... 오늘 같은 저녁은......어쩌다 오게 된 거겠지만...... 이 세상이...... 너무 아름다운 것 같다고...... 태어나길 참 잘했다고......우리는 비슷한 마음이었을 거야두 손을 국자처럼 모아 하늘을 이만큼 떠내고 싶은,지는 해의 마지막 즙을 꾹 짜내고 싶은,이 생생한 붉은빛을 아픈 누군가에게 떠먹이면 병이 나을 것만 같은,손바닥에 남은 노을의 지문을 오래 들여다보고 싶은,붉게 번진 우리들의...... 따뜻한 그림자...... 아픈 게 다 나은 것만 같은...... 그런 저녁이었어김선우 시인의 <뭐랄까, 오늘 같은 저녁은>그냥 옥상에 올라가고 싶은 날이 있어요.뻥 뚫린 하늘을 보며 소리도 지르고,바람에 한숨을 실어 멀리 날려 보내고,곱게 물드는 노을을 바라보고 있으면그 어떤 아픔도 견딜만하다 싶어지거든요.그렇게 스치듯 지나가는 찰나의 풍경이마음의 반창고가 되어주는 그런 날이 있지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