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notes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종일 궂은비 내린다빵은 젖어서 질척질척하다가도 가도 마을이 먼발치로 보이는아득한 진창길을한 아낙이 우산도 쓰지 않은 채터벅거리며 간다옆을 스치다 슬쩍 보니 그녀는 울고 있었다비 젖은 얼굴인 줄 알았는데한 손에 보퉁이 들고무엇 때문일까나는 솟구치는 궁금증을 못 참고자꾸만 뒤를 돌아다보았다이동순 시인의 <진창길>비가 내리면 사람들은 솔직해집니다.애써 감춰오던 감정을 숨기지 않지요.주룩주룩 빗물 같은 눈물을 흘려도,아무리 큰 한숨을 쉬어도 빗소리에 묻힐 테고,무엇보다 우산 속에 숨을 수 있으니까요.그래서 비 오는 날엔 안부를 더 자주 묻게 됩니다.잊고 있던 슬픔의 통증으로 아파하고 있지 않길,빗속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지 않길바라는 마음으로 말예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