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미향의 저녁스케치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CBS
2023/06/02 <해 질 무렵>
2 minutes Posted Jun 4, 2023 at 11:1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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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해 질 무렵이면무거운 것이 가볍다가벼운 것이 무겁다해 질 무렵이면배가 고파도 배부르다배가 불러도 배고프다해 질 무렵이면보고 싶어도 보고 싶지 않다보고 싶지 않아도 보고 싶다해 질 무렵이면좁은 골목길에텅 빈 물지게를 지고 걸어가는사람이 아름답다무거울 때는 가볍게가벼울 때는 무겁게흔들리다가 엎어져텅 빈 물통의 물을다 쏟아버린 사람이 아름답다정호승 시인의 <해 질 무렵>마음의 중심이 잘 잡히지 않을 땐아무것도 두지 않는 게 답일지도 몰라요.힘겨웠던 하루도, 마음을 괴롭히는 일들도붉은 노을에 무심히 툭 던져 버려요.그렇게 다 쏟아내고 가볍게, 가볍게,다시 내일을 사는 거예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