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notes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내 인생길에 꽃길은 없는 듯고갯길, 비탈길을 오르고첩첩산중의 오솔길에서언제 튀어나올지 모를 불안감나는 늘 그렇게 그 길을 걸었다봄날도 여름날도 없는 듯 그 길을,내게 주어진 각본 대로 때론 울고 웃으며무대 위의 주인공 되어 최선을 다했다가을의 풍요로움도 없이살얼음판 같은 겨울을 맞이하고겨울처럼 웅크리고 앉아꽃이 피는지 지고 있는지도 모른 채나의 사계절은 그렇게 가고 있었다그 골깊은 테두리 안에서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었다고갯길에서 만난 할미꽃도 봄날이면붉은 꽃송이로 다시 피어나는데나는 지천으로 피고 지는꽃다지라도 되어 봄처럼 피고 싶다봄은 나의 봄을 비껴가는 듯겨울 끝자락에서 머물고 있다다시 피어날 봄도 잊은 채.심경숙 시인의 <봄은 올까>누구는 고속도로를 넘어 하늘을 나는데,여전히 제자리걸음인 내 인생.인생의 봄이 있기는 한 걸까,내게도 그런 날이 있을까 싶지만꼭 믿었으면 합니다.늦게 피는 꽃은 있어도피지 않는 꽃은 없다니까,다음은 내 차례라고.그래도 봄날은 온다고 말예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