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미향의 저녁스케치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CBS
2023/03/17 <시래기를 삶으며>
2 minutes Posted Mar 19, 2023 at 11:36 pm.
~20:00 아내는 김장을 하면서남은 채소들을 모아 엮어아파트 베란다에 매달았다.시래기 타래들이 20층허공에 있는 것이 신기해선지겨울 햇살도 씨익 웃다 가고바람도 장난꾸러기처럼그 몸체를 마구 뒤흔들었다.오늘은 고요히 눈이 내리고왠지 어릴 때 어머니가 끓여 주던시래깃국 생각이 간절하여배추잎, 무청들을푹 삶아서 푸르게 살아난잎새들의 겉껍질을 벗긴다.겨울 해는 내 인생처럼짧기만 한데나이 들수록 돌아가고픈옛날이 있다.강우식 시인의 &lt;시래기를 삶으며&gt;살아온 날이 살아갈 날보다 많아졌다는 건그리움 나무에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는 것.그래서 밥을 먹다 어머니가 생각나 울컥하고사진 앨범을 들여다보고 싶은 날이 많아지고꿈에선 자꾸만 어린 날들이 스칩니다.저 많은 그리움을 어찌할까 고민인데속도 모르고 그리움 열매는하나씩 하나씩 늘어만 갑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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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 notes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아내는 김장을 하면서남은 채소들을 모아 엮어아파트 베란다에 매달았다.시래기 타래들이 20층허공에 있는 것이 신기해선지겨울 햇살도 씨익 웃다 가고바람도 장난꾸러기처럼그 몸체를 마구 뒤흔들었다.오늘은 고요히 눈이 내리고왠지 어릴 때 어머니가 끓여 주던시래깃국 생각이 간절하여배추잎, 무청들을푹 삶아서 푸르게 살아난잎새들의 겉껍질을 벗긴다.겨울 해는 내 인생처럼짧기만 한데나이 들수록 돌아가고픈옛날이 있다.강우식 시인의 <시래기를 삶으며>살아온 날이 살아갈 날보다 많아졌다는 건그리움 나무에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는 것.그래서 밥을 먹다 어머니가 생각나 울컥하고사진 앨범을 들여다보고 싶은 날이 많아지고꿈에선 자꾸만 어린 날들이 스칩니다.저 많은 그리움을 어찌할까 고민인데속도 모르고 그리움 열매는하나씩 하나씩 늘어만 갑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