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notes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이상한 일이에요.눈은 점점 흐려지는데밝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던 것들서로 얽혀 모호했던 것들이점점 더 잘 보여요심지어는 너무 또렷해서눈에 밟히기도 해요나무만 해도 그렇지요, 이전에는어느 날 갑자기 이파리가 나오고갑자기 붉어지거나 흩날렸는데, 이즘은눈이 트이고 색이 짙어지는 모습키가 자라고 굵어지는 변태가순간순간 눈에 들어와요. 더 놀라운 건밝고 뚜렷한 이면 가늘고 여린 것들느리게 변화하는 것들이조신하게 제 삶을 꾸리는 모습이에요그러고 보니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사람 다를 바 없어요. 아무래도더 자주 눈을 비벼야겠어요이렇고 이런 세상 온전히 스미자면.김재성 시인의 <노안>거리를 두고 보면 시야가 넓어집니다.허투루 넘겼던 자연의 변화도, 소소한 행복도,누군가의 아픔과 눈물도 볼 수 있지요.그러니 노안이 아닌 혜안인 겁니다.심연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는어른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인 거죠.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