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미향의 저녁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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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2022/12/27 <추억의 하얀 발자국>
2 minutes Posted Dec 27, 2022 at 11:1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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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밤새 눈이 내린 하얀 설원 위에서옛 추억하나를 끄집어 내첫 발자국을 안깁니다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사연뽀드득뽀드득 눈에 밝힐까두려운 마음뿐이라도 결국다 쓸모없는 것들이라 여겼는데언덕 위를 힘겹게 턱걸이하고 보니없으면 못 살 것 같고 혼자서못 갈 것 같은 그런 세월이숲을 이르렀다낡은 흑백 영사기가 덜거덕거리며 돌아가듯 수없이 재생하고픈봄날 소풍 같은 그런 순간들이아름아름 펼쳐집니다잠시 망각할 수는 있어도영원히 잊고 살 수 없는 한 컷 한 컷들이 퍼즐처럼 제자리를 찾아가고마지막 한 조각 뚝 하고 떨어지는그리움최영복 시인의 <추억의 하얀 발자국>잊어야 한다고,지난 일은 모두 떨쳐버려야내일을 살 수 있다고 말하지만,그게 어디 쉬운가요.고통스런 순간마다마음테가 하나씩 늘었고힘겨울 때마다 함께 걸어 준고마운 사람들이 있는 걸요.시린 겨울 같은 인생,그 위에 꾹꾹 발자욱을 남겨봅니다.얼어붙은 발자욱이 사라질 즈음엔좋은 사람들과 따뜻한 인생의 봄날을걷고 있길 바라며 말이지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