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미향의 저녁스케치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CBS
2022/12/19 <추운 겨울 그리고 첫사랑 그녀>
3 minutes Posted Dec 19, 2022 at 11:08 pm.
~20:00
0:00
3:58
Download MP3
Show notes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저는 지방에 있는 국립 대 영문과를 다녔습니다. 원래는 다른 과였는데 영문과로 전과를 하게 되었습니다. 1학년 때부터 다니지 않았던 저는 많이 낯설었습니다. 다행히 성격이 맞는 친구 3명을 사귀게 되어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들은 한두 명씩 군대를 갔습니다. 저는 ROTC에 지원할 예정이여서 군대에 가지 않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의실에 갔는데 어디에서 예쁜 목소리가 들려서 그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예쁘장한 미모에 웃는 미소를 지닌 여학생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날은 그냥 그렇게 지나갔는데, 하루하루 지나 전공 수업을 듣고 교양 과목 수업을 들었는데, 그녀가 자꾸 제 눈에 들어옵니다. 그녀의 최고 장점은 여러 사람들과 두루 친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반면 저는 그러지 못했기에 그녀의 성격이 부러웠습니다. 하루는 수업을 듣는데 그녀가 수업 시간에 오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감기에 걸려 학교에 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녀와 친한 남학생에게 부탁해서 그녀의 집에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감기약을 사고 장미꽃 한 송이를 갖고 갔지요. 쿵쾅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그녀의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근데 그녀의 어머니가 초인종을 받았습니다. 같은 과 친구라고 인사했더니 그녀를 바꿔주었고 그녀는 집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녀가 "웬 일이야?" 라고 다소 놀라하더라고요. 저는 "어. 감기 걸려서 약 사왔어." 그리고 장미꽃 한 송이를 주었지요. 그리고 친구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그 이후 저는 그녀에게 과감하게 대시를 했습니다. 좋아한다고. 사귀고 싶다고, 처음에 거절당했습니다. 그래서 4학년 때 다시 대시하였습니다. 저의 마음을 그녀가 받아 주었냐고요? 저와의 인연은 그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갑자기 겨울이 되면 그녀가 생각나는 이유는, 순수했던 대학생 시절에 그녀가 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오늘과 같이 추운 겨울에는 그녀가 더욱 생각이 납니다. 충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98학번 그녀. 어디에 있든 잘 살고 행복하게 지내 길 빌께."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