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notes
나무를 보는 나의 방식과는 전혀 다르게 나무를 느끼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단도직입해 나도 맹학교 선생님처럼 시각 경험을 가지지 않은 누구에겐가 나무를 그려서 보여주고 싶었다. 더불어 그가 만난 나무는 어떤 모양, 어떤 빛깔일지 듣고도 싶었다. 눈으로 본 나무와 눈으로 보지 않은 나무는 서로 어떻게 다른지도 알고 싶었다. 재우칠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여는 글' 중에서고규홍 : "나무라고 하면 예지 씨는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김예지 : "두 가지 이미지가 있어요. 하나는 사람들이 모두 생각하는 좋은 이미지이지요. 사람들에게 좋은 공기를 주고, 초록 그늘을 만들어주고, 쉼터를 만들어주는 좋은 이미지요."고규홍 : "그건 누구나 나무에 대해 생각하는 거겠죠."김예지 : "다른 하나는 나에게 나무는 장애물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요."

